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을 통틀어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학교는 이화여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시 성민대는 작년에 비해 등록금을 20.9%나 올려 전국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국공립대는 8.6%,사립대는 6.7%의 평균인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사실은 13일 전국 199개 국공립과 사립 대학이 지난달 말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한 '2008학년도 등록금' 통계를 입수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자료에서 나타났다. 전국 대학의 2008년 등록금과 인상률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중앙승가대 168만원

대학별로는 이화여대의 연평균 등록금이 87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인상률도 7.8%다. 이화여대 예체능과 의학 계열의 등록금은 1031만원과 1128만원으로 '1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연평균 등록금이 800만원을 넘는 곳은 숙명여대 홍익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건국대 국민대 등이다. 숙명여대는 연평균 등록금이 862만원으로 이화여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연세대의 등록금 인상률은 9.1%로 이들 대학 중 가장 높았다. 고려대는 공학 계열과 의학 계열 등록금이 969만원과 1152만원으로 국내 최고를 기록했다.

등록금이 가장 싼 대학은 중앙승가대학으로 168만원이다. 서울 주요 대학 중 등록금이 낮은 순서는 서울대(141위) 591만원,한국외대(87위) 696만원,서강대(51위) 755만원,중앙대(40위) 772만원이었다.

◆등록금 인상률 최대 20%

등록금 인상률이 10%를 넘긴 대학은 전체 199개 대학 중 30%에 해당하는 26개 대학이다. 이 중에서도 국내 최초의 국제화 특성화 대학인 성민대(충청남도 천안시)는 올해 예체능 대학이 신설되면서 20.9%의 등록금 인상률을 기록했다. 그 밖에 동국대(9.4%) 단국대(9.2%) 포스텍(9.0%) 등도 9% 이상의 높은 인상률로 전체 등록금 인상률을 주도했다. 서울 주요대 중 8%대의 인상률을 보인 대학은 경희대(8.8%) 건국대(8.7%) 명지대(8.2%) 등이다. 반면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동덕여대로 0.8%를 기록했다.

◆의학 계열이 단연 비싸

단과대별로는 의학계열 등록금이 가장 비쌌다. 전국 56개 대학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9개 대학이 등록금 1000만원을 넘겼다. 건국대 의학 계열(1131만원)은 고려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포천중문의대(1128만원) 이화여대(1128만원) 성균관대(1123만원) 등이 따랐다.

예체능 계열은 이화여대 이외에 숙명여대가 유일하게 1000만원(1006만원)을 넘겼다. 공학 계열의 경우 고려대,이화여대(967만원),연세대(940만원)가 1,2,3위를 기록했다. 4년제 대학의 등록금 인상폭이 비교됨에 따라 대학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어날 전망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