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4일 외국인의 파상적인 매도가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데, 전기전자에 대한 매도 강도는 지난 1월보다 더 강해진 반면 최근에는 조선주에 대해서는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조선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외국인이 8조원을 넘게 파는 동안 조선업에서만 1조1500억원을 매도했는데, 최근에는 주식시장에서 7조원 넘게 매도하면서 오히려 조선업에서는 삼성중공업을 중심으로 2300억원을 매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초 외국인 매도로 조선업의 극한 조정이 나타났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외국인들이 조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라는 시각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불안정하고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조선업만큼 활발한 업황을 유지하는 업종을 찾기도 쉽지 않다”며 “결국 시장이 불안할 경우 시장을 버릴 수도 있지만 동시에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을 한다면 조선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최근 조정에서도 조선업종이 지수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초에 비해 그 강도가 훨씬 양호해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봤다.

그는 “전기전자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전기전자 매도는 설득력 있다”면서도 “기관이 1500선 아래에서의 저가매수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조선업을 중심으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