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제일모직에 대해 전자재료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9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유종우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삼성전자를 안정적(captive)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전자재료 사업 성장에 필수적인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신규제품 개발'에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자재료 사업이 고수익 반도체 및 고성장 디스플레이 전략으로 회사 전체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8조원 수준의 설비투자 계획을 갖고 있어 제일모직으로선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디스플레이 부문은 자회사 에이스디지텍이 생산하는 편광판 제품의 삼성전자 내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그는 "전자재료 사업이 고성장과 안정적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이상적 조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화학 부분도 출하량 증가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부문은 내수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화학과 패션 부문이 캐시카우(주수익원) 역할을 해 전자재료 사업 성장을 위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면서 "전자재료 사업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