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소인 독일 막스플랑크재단(Max Planck Gesellschaft) 연구소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노벨상 수상자를 17명이나 배출해 '노벨상 사관학교'라 불리는 막스플랑크재단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 제1호 공동연구소를 2009년 개설하기로 결정한 후 포스텍이 2호 연구소 유치를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스텍은 최근 대학 대회의실에서 경북도와 포항시 공동으로 '막스플랑크―코리아(Max Planck―Korea) 유치추진위원회'를 창립했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위원장을 맡고 박승호 포항시장,백성기 포스텍 총장,김정구 한국물리학회장 등 15명의 위원과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 4명의 고문으로 유치위원회가 꾸며졌다. 여기에 포스코와 포스텍을 설립한 박태준 전 국무총리가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포스텍은 연구소 유치를 위해 오는 10월27일부터 31일까지 포스텍에서 막스플랑크-코리아 공동 심포지엄을 갖기로 했다. 포스텍 측은 "이 심포지엄은 막스플랑크재단이 공동연구소 설립을 결정하게 되는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포스텍이 작년 10월 포스텍을 찾은 피터 그루스 막스플랑크재단 이사장과 합의해 이뤄졌다. 공동연구소 유치 결정은 내년 2월께 최종 확정된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