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남자여! 술도 담배도 그대에겐 '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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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은 심리적 요인과 기질적 요인(질병)에 의해 발생하는데 흡연과 음주는 이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나이나 지병을 탓하기 전에 금연과 절주로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다.
흡연은 자체로 발기부전을 초래하고 다른 위험요인과 함께 발기부전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남성에서 흡연은 발기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흡연기간이나 흡연량과 비례해 발기부전이 심해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러나 발기부전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심장관상동맥질환,고혈압,고지혈증을 갖고 있는 환자가 흡연하면 발기기능에 큰 영향을 받는다.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흡연하면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약 94%에 달한다. 완전한 발기불능이 될 가능성이 2배나 높아지고 심장병이 없는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그 위험이 6배나 된다.
흡연이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작용은 개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개에게 2∼3개비 분량의 담배연기를 마시게 한 뒤 신경을 자극하여 발기능력을 측정했더니 6마리 중 5마리에서 발기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음경으로의 혈액 유입이 감소하고 반대로 유출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사람에게도 고용량의 니코틴을 함유한 담배를 흡연케 한 후 비디오로 성자극을 준 다음 발기능력을 시행한 결과 발기반응이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만성 작용으로는 담배연기 속의 니코틴이 혈관에 직접적인 독성 작용을 일으킨다. 또 일산화탄소,중금속 화합물,유해활성산소 등에 의해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가 일어나 음경혈관 확장이 억제되고 수축이 조장되며 △혈소판에 의한 혈액응집 현상이 증가하고 △지질대사장애가 초래돼 동맥경화가 유발되며 △자율신경조절장애에 의해 성적 흥분 시 음경 안으로 혈액유입이 감소하고 반대로 혈액유출이 증가하는 등 발기장애가 초래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담배갑의 경고문에 '흡연은 발기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한 것도 흡연의 성기능 위해성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함이다.
술은 인간이 가장 오랫 동안 선호해온 기호 식품이다. 적당량을 마시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신경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 마음을 편안케 하기 때문에 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음하면 알코올의 독성에 의해 숙취로 고생하고 상습적인 음주는 간경화증,기질적인 뇌증후군을 일으키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초래하게 된다.
주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식사 후 반주 정도면 성욕이 생겨나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도 쉽게 나오며 이성 간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알코올은 뇌기능 억제제다. 소량의 음주로 성욕이 증가하는 것은 알코올 자체가 뇌중추를 흥분시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알코올이 체면 이성 윤리 두려움을 주관하는 뇌중추를 억제해 불안이 감소하고 사랑을 호소할 용기가 나게 만드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알코올 섭취량이 계속 늘어나면 시청각적 성적자극에 대한 대뇌활동이 더욱 억제되고 말초감각도 저하돼 성적 신경전달이 마비된다. 이에 따라 처음부터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유지가 어려워지며 사정기능도 떨어진다. 가끔 과음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했다가 실패해 다음 기회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쩌나 하고 초조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해 섹스에 대한 지각력이 흐려지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대사돼 생산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발기조직에 직접 영향을 미쳐 발기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나 일회성에 그친다.
이에 비해 만성 알코올 중독은 간기능장애,중추 및 말초신경장애,고환기능장애 등을 유발해 발기장애와 정자생성기능 저하,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알코올 중독에 의한 성기능장애 중 가장 흔한 게 성욕감퇴이며 그 다음으로 사정장애,발기장애,조루증의 순이다. 일부는 성도착증을 보여 이들 중 약 20%가 성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김세철 중앙대의료원장(비뇨기과)
흡연은 자체로 발기부전을 초래하고 다른 위험요인과 함께 발기부전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남성에서 흡연은 발기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흡연기간이나 흡연량과 비례해 발기부전이 심해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러나 발기부전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심장관상동맥질환,고혈압,고지혈증을 갖고 있는 환자가 흡연하면 발기기능에 큰 영향을 받는다.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흡연하면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약 94%에 달한다. 완전한 발기불능이 될 가능성이 2배나 높아지고 심장병이 없는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그 위험이 6배나 된다.
흡연이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작용은 개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개에게 2∼3개비 분량의 담배연기를 마시게 한 뒤 신경을 자극하여 발기능력을 측정했더니 6마리 중 5마리에서 발기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음경으로의 혈액 유입이 감소하고 반대로 유출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사람에게도 고용량의 니코틴을 함유한 담배를 흡연케 한 후 비디오로 성자극을 준 다음 발기능력을 시행한 결과 발기반응이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만성 작용으로는 담배연기 속의 니코틴이 혈관에 직접적인 독성 작용을 일으킨다. 또 일산화탄소,중금속 화합물,유해활성산소 등에 의해 △혈관내피세포 기능장애가 일어나 음경혈관 확장이 억제되고 수축이 조장되며 △혈소판에 의한 혈액응집 현상이 증가하고 △지질대사장애가 초래돼 동맥경화가 유발되며 △자율신경조절장애에 의해 성적 흥분 시 음경 안으로 혈액유입이 감소하고 반대로 혈액유출이 증가하는 등 발기장애가 초래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담배갑의 경고문에 '흡연은 발기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한 것도 흡연의 성기능 위해성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함이다.
술은 인간이 가장 오랫 동안 선호해온 기호 식품이다. 적당량을 마시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신경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 마음을 편안케 하기 때문에 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음하면 알코올의 독성에 의해 숙취로 고생하고 상습적인 음주는 간경화증,기질적인 뇌증후군을 일으키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초래하게 된다.
주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식사 후 반주 정도면 성욕이 생겨나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도 쉽게 나오며 이성 간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알코올은 뇌기능 억제제다. 소량의 음주로 성욕이 증가하는 것은 알코올 자체가 뇌중추를 흥분시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알코올이 체면 이성 윤리 두려움을 주관하는 뇌중추를 억제해 불안이 감소하고 사랑을 호소할 용기가 나게 만드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알코올 섭취량이 계속 늘어나면 시청각적 성적자극에 대한 대뇌활동이 더욱 억제되고 말초감각도 저하돼 성적 신경전달이 마비된다. 이에 따라 처음부터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유지가 어려워지며 사정기능도 떨어진다. 가끔 과음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했다가 실패해 다음 기회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쩌나 하고 초조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해 섹스에 대한 지각력이 흐려지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대사돼 생산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발기조직에 직접 영향을 미쳐 발기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나 일회성에 그친다.
이에 비해 만성 알코올 중독은 간기능장애,중추 및 말초신경장애,고환기능장애 등을 유발해 발기장애와 정자생성기능 저하,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알코올 중독에 의한 성기능장애 중 가장 흔한 게 성욕감퇴이며 그 다음으로 사정장애,발기장애,조루증의 순이다. 일부는 성도착증을 보여 이들 중 약 20%가 성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김세철 중앙대의료원장(비뇨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