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자전거 사용 인구가 크게 늘면서 공간 효율을 높이고 도시 미관도 살려주는 '자전거 보관대'(사진) 디자인 출원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전거 보관대' 디자인 출원은 2004년 42건에서 2007년 136건으로 224% 늘어났다. 특히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99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58건)에 비해 71%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반기 기준 최다 출원 건수다.

지하철역 입구,학교,아파트 단지 등에 주로 설치되는 '자전거 보관대'는 과거만 해도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도시 디자인 개념의 영향으로 세련되고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이 늘어나고 있다. 동물 형상을 응용하거나 벤치 등의 휴식공간을 결합한 형태,부채 등의 장식물을 이용해 전통미를 살린 보관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허청 관계자는 "건강과 생활비 절약에 대한 인식이 확고해지고 있는 만큼 자전거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자전거 보관대' 디자인 출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