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로 119에 전화를 걸면 가장 가까운 소방서로 자동 연결하고 통화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가입자 주소를 소방서에 통보해 주는 긴급통신 서비스가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KT,LG데이콤,삼성네트웍스 등 11개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공동으로 인터넷전화 긴급통화 위치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스템이 가동되면 인터넷전화 사용자가 119로 전화를 걸 경우 통신사가 가장 가까운 소방서를 찾아 자동으로 연결해 준다.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소방서에서 사용자 주소를 요청하면 KTOA에 구축된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가입자 주소까지 알려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시내전화와 달리 인터넷전화에서는 긴급통화시 사용자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화를 끊어도 가입자 주소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은 긴급통화시 위치 추적이 곤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난해 4월부터 전담반을 구성,긴급통신 구현 범위를 정하고 DB 구축 작업을 벌여왔다. 최근 방통위는 긴급통화시 위치 추적이 어렵다는 이유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도 시행을 연기하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