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글로벌 시장 약세와 인도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인도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로스가 운영하는 퀀텀펀드는 지난 4일 인도 증시에서 관개시설 생산 업체인 '자인 이리게이션 시스템즈(JIS)' 지분 3.8%와 경제특구 개발사업 등을 하고 있는 '자이' 지분 0.9% 등 16억7000만루피(약 392억원)어치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이 두 회사의 주식은 소로스가 투자한 이후 각각 9.9%와 36.5% 올랐다.
퀀텀펀드는 지난 1월 초 인도 증시가 역사적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인도 부동산 개발업체인 '인디아불스 리얼 에스테이트' △부동산 금융회사인 '인디아불스 파이낸셜 서비스' △통신 및 철도 전문 건설 업체인 '칼린디 레일 니르만' 등 다양한 회사의 주식에 60억루피(1410억원)어치를 투자해왔다. 이는 지난 1월8일 인도 센섹스지수가 20,873으로 고점을 찍고 지금까지 35%나 폭락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3000억루피(약 7조500억원)를 팔고 빠져나간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인도의 한 증권사 주식중개인은 "퀀텀펀드의 경우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골라서 투자하는 이른바 가치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