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 韓, 펀드투자 줄어들지만 ‥ 美, 펀드 수ㆍ비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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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투자하는 펀드 수가 적어지는 반면 미국 투자자들은 오히려 더 많은 펀드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경우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되면서 가입자들이 퇴직연금의 만기까지 보유하게 되는 펀드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도 퇴직연금 도입을 계기로 펀드시장을 한단계 더 키우려면 펀드로 퇴직연금을 들 때 현행 연간 300만원인 비과세 혜택을 미국 수준인 500만원(5000달러) 정도로 확대하는 등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산운용협회가 14일 발표한 '한·미 펀드투자의 특성 및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1945년 이전에 태어난 만 63세 이상 연령층이 보유한 펀드 비중은 한국이 4%에 그친 반면,미국은 21%에 달한다.
또 한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펀드 수는 평균 2.3개였고,미국은 6.5개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노령인구의 펀드 투자 비중이 높고 보유한 펀드 수도 많은 것은 퇴직연금제도가 안착한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의 경우 직장을 가진 젊은 층 투자자들이 개별적으로 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반면,미국은 퇴직연금에 가입하면서 퇴직연금의 만기까지 보유하게 되는 펀드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펀드 투자자의 68%가 은행 창구를 통해 펀드를 가입하고 있지만,미국 투자자의 66%는 퇴직연금을 통해 펀드에 가입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펀드 시장 규모는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된 1974년 357억달러에서 1980년 1347억달러로 증가했고 작년에는 12조210억달러로 급성장했다"며 "이 중 작년 말 기준 70% 정도가 퇴직연금 펀드 가입을 통해 들어온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펀드 시장 규모도 퇴직연금 도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처럼 퇴직연금을 펀드로 운용할 경우 세재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영민 자산운용협회 조사팀장은 "한국은 55세까지 퇴직연금 펀드 자금을 못찾고 비과세 혜택은 연간 300만원으로 제한돼 있는 반면 미국은 펀드 자금을 못찾는 나이는 59.5세로 한국보다 높지만,비과세 한도는 연간 5000달러(500만원)로 한국보다 66%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내년부터 물가 인상분을 반영해 비과세 납입금을 매년 500달러씩(50만원) 인상키로 했지만 한국은 이러한 제도가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이는 미국의 경우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되면서 가입자들이 퇴직연금의 만기까지 보유하게 되는 펀드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도 퇴직연금 도입을 계기로 펀드시장을 한단계 더 키우려면 펀드로 퇴직연금을 들 때 현행 연간 300만원인 비과세 혜택을 미국 수준인 500만원(5000달러) 정도로 확대하는 등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산운용협회가 14일 발표한 '한·미 펀드투자의 특성 및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1945년 이전에 태어난 만 63세 이상 연령층이 보유한 펀드 비중은 한국이 4%에 그친 반면,미국은 21%에 달한다.
또 한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펀드 수는 평균 2.3개였고,미국은 6.5개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노령인구의 펀드 투자 비중이 높고 보유한 펀드 수도 많은 것은 퇴직연금제도가 안착한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의 경우 직장을 가진 젊은 층 투자자들이 개별적으로 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반면,미국은 퇴직연금에 가입하면서 퇴직연금의 만기까지 보유하게 되는 펀드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펀드 투자자의 68%가 은행 창구를 통해 펀드를 가입하고 있지만,미국 투자자의 66%는 퇴직연금을 통해 펀드에 가입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펀드 시장 규모는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된 1974년 357억달러에서 1980년 1347억달러로 증가했고 작년에는 12조210억달러로 급성장했다"며 "이 중 작년 말 기준 70% 정도가 퇴직연금 펀드 가입을 통해 들어온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펀드 시장 규모도 퇴직연금 도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처럼 퇴직연금을 펀드로 운용할 경우 세재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영민 자산운용협회 조사팀장은 "한국은 55세까지 퇴직연금 펀드 자금을 못찾고 비과세 혜택은 연간 300만원으로 제한돼 있는 반면 미국은 펀드 자금을 못찾는 나이는 59.5세로 한국보다 높지만,비과세 한도는 연간 5000달러(500만원)로 한국보다 66%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내년부터 물가 인상분을 반영해 비과세 납입금을 매년 500달러씩(50만원) 인상키로 했지만 한국은 이러한 제도가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