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문희준이 자신을 독설의 대상으로 삼았던 김구라와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이 방송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김구라, 현영이 MC를 맡은 SBS 파일럿 프로그램 '절친노트' 덕분.

김구라는 이 프로그램의 '만나주세요'코너를 통해 문희준을 직접 만나 사과에 나섰다. 특히 김구라는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 부터 자신이 직접 문희준을 만나 사과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었다고.

이번 만남을 함께 도와준 문희준의 매니저는 사전 인터뷰에서 "김구라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그동안 섭외가 많이 왔었지만 문희준 본인이 김구라를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해 출연이 불발되었었다"라고 밝혀 그동안의 감정의 골이 깊었음을 알수 있었다.

김구라는, 문희준에게 사전 통보없이 갑자기 연습실로 찾아가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갑자기 찾아온 김구라를 본 문희준은 처음에는 당황하고 어색한 나머지 "진짜 김구라씨는 아니시죠? 닮은 사람이죠?”라며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었다고. 김구라는 이런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문희준에게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고 질문하자, 문희준은 "오이빼고는 다 잘먹어요”라고 대답해 과거 김구라의 말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동안 어색한 시간을 보낸 두 사람. 하지만 식사를 같이 하면서 점점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었고, 서로의 장점을 말해보라는 절친노트의 미션에 문희준은 "김구라씨는 위트있는 사람"이라며 "실제로 만나보니 듬직하고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라며 칭찬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구라는 “문희준은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라며 마스크가 좋다”라며 위트있게 마무리 했다.

한편, 김구라는 2002년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에서 각종 연예인 들을 주제로 거침없는 말로 인기를 모았었다. 하지만 김구라는 과거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최근 방송에서 끊임없이 사과하면서 "이제 문희준만 사과하면 된다"라고 말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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