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주민들에게 7월 말까지 중국을 떠나 9월 말 이전에는 돌아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중북한대사관으로부터 입수한 문서를 인용,북한대사관이 지난 11일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7월1일 중국으로 파견될 예정이던 북한 근로자들이 9월25일 이후로 출발일정을 연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탈북자를 포함해 불법이나 편법으로 거주해온 북한 주민들이 주요 대상이라고 밝혔다. 북한 정부가 파견한 인원과 무역회사 대표들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 탈북자들을 구제하려는 움직임이 국제사회에서 제기되자 중국과 북한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조율해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쿄에 있는 탈북자 지원을 위한 인권그룹 책임자를 인용,중국이 올림픽 기간에 있을지 모를 시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