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증권업종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 가까이 급락한 현재 주가는 상당히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충분히 매수관점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과 이익안정성 메리트를 지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년 만에 업종 PBR 1배 수준 가까이 급락한 현재 주가는 상당히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유동성 리스크를 포함한 거시 경제적인 심각한 위기가 도래할 경우 증권주의 주가도 큰 폭의 추가 하락을 면하기는 어렵지만 증권사의 영업구조상 순자산 수준의 현 주가는 충분히 매수관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사 영업상의 주요 리스크는 시장리스크, 신용리스크, 유동성 리스크로 구분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 리스크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채권은 국공채가 대부분이고 만기가 짧아 자기자본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신용리스크와 연관이 깊은 ELS는 대부분 여러 해외 IB를 대상으로 거래하므로 리스크는 분산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신용리스크 요인인 PF 대출은 극히 미미하며, 신용공여는 시장성 있는 자산을 높은 담보율로 설정하므로 건전성 우려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다만 이익 모멘텀이 당분간 어려운 만큼 밸류에이션과 이익안정성 측면의 방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