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5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최근 주가급락으로 가격메리트가 확대됐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쌀 때 사두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400원 유지.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전반적인 증시침체와 함께 장기 수주공백과 건설부문 보유, 외국인들의 대차매도 급증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9일 종가(3만6000원)기준으로 직전 고점(4만7600원) 대비 24.4%나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주가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되고 7월 들어 연달아 선박수주에 성공함으로서 급등세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올해 예상실적대비 PER 7.8배, PBR 1.7배로 조선업종 유니버스 내에서 가장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증시침체로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 역시 빅3 중심으로 슬림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쌀 때 사두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진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50억원, 1434억원을 기록해 기존 전망치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실적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주가 하락에는 미분양아파트의 급증과 전세계적인 인플레로 인한 해외공사의 원가 증가 우려에 따른 건설주들의 동반 하락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매출의 약 절반이 건설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으니 당연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팩트만 놓고 본다면 이런 논리는 과도한 측면에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주말 기준으로 한진중공업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3개 단지 314가구에 불과하며 해외공사 역시 지나친 우려는 필요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