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5일 삼성SDI에 대해 현 주가(14일 종가 8만600원)보다 낮은 8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와의 사업 통합 등에도 불구하고 시황 악화 부담은 삼성SDI의 몫이라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PDP 통합 경영,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 합작사 설립 등 구조 변화가 거론되고 있다"며 "그러나 PDP의 경우 여전히 손익은 SDI에 귀속되며 시장 자체의 성장 둔화를 막을 수는 없으므로 손익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5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PDP는 LCD에 비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잃고 있으며, LCD가 공급 과잉으로 가능 상황이므로 PDP 시황도 악화가 불가피해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합작할 경우 투자비 부담을 줄이고 분기별 300억원에 이르는 영업적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겠지만, MD사업도 합작사로 이전되면 손익에 미치는 효과는 반감된다고 분석했다.

또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05억원으로 전 분기 665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겠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