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증권은 이번주에도 악재의 영향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금융위기의 재연은 국내 시장의 외국인 매도와 직결된다"며 "외국인 매도가 잠잠해지기 위해서는 다시 살아난 미국의 금융위기 불씨가 꺼져야 한다"고 밝혔다.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가 되지 않는 부동산과 가격산정이 되지 않는 주택금융 파생상품, 고점을 모르는 원유 선물 등은 당장 현금확보 대상이 되지 못해 주식이 유일한 현금 창구 역할을 하고 있고, 국내 주식 매도는 바로 이 같은 '급전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의 가격변동도 심화되면서 국내 자금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도 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6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치고, 신규주택착공건수는 96만채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톰슨 파이낸셜 집계에 따르면 S&P500기업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대비 14.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기다리던 기술적 반등에 제대로 힘이 실리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바닥 확인까지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응 종목으로 낙폭과대주와 실적호전주, 인플레이션 방어주로 압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