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증권업계에 부정적이라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정부는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주었던 해외펀드에 대해 조기에 폐지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외펀드가 환율 안정보다는 단기외채를 늘리고 시중 유동성까지 축소해, 단기금리를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관련 "조기 폐지 여부를 떠나 국내 자산관리시장에 매우 부정적인 뉴스"라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동양종금증권 등 자산관리형 증권사, 펀드 판매수입이 많은 주요 시중은행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해외펀드의 비과세 조기 폐지는 국내 자산관리시장을 크게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서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해외펀드 비과세가 폐지될 경우 해외펀드에 대한 수요가 크게 축소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해외펀드의 비과세 폐지가 국내펀드로의 자금유입을 확대시키기보다는 해외펀드의 환매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전과는 달리 자산관리산업의 육성보다는 환율 관리에 촛점이 맞추어지고 있어 향후 자산관리산업 육성책이 퇴색될 수 있다는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