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부품주가 LCD 경기 하강 전망으로 5월 이후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들 종목이 저평가돼 있고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주목하라는 분석이 있다르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LCD는 전반적인 증시 하락과 LCD 경기 하강에 따른 급격한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최근 2개월 동안 40% 가량 급락했으며 최근 1개월간 코스피 지수대비 18% 언더퍼폼하고 있다.

우리이티아이도 실적 우려 등으로 최근 2개월동안 35% 하락했으며, LG디스플레이의 지분참여 호재로 6월 초까지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티엘아이도 6월 중순 이후 가파른 조정을 받으며 지난 4월 수준의 주가로 회귀했다.

그러나 저평가 분석과 실적 호전 전망이 잇따르면서 최근 이들 종목들이 바닥을 다지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되고 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우리이티아이에 대해 LCD경기의 하강을 감안하더라도 현 주가는 2008년 P/E 배수 기준으로 5.3배, P/B배수 기준으로 0.9배에 불과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내 점유율 상승 추세 지속 △TV 및 모니터 광원으로서 CCFL의 LED 대비 가격 경쟁력 중장기적 우위 △자회사인 뉴옵틱스의 실적 개선 전망 등을 들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솔LCD에 대해 최근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주력제품의 출하량 증가추세, 하반기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 등으로 펀더멘털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LCD 수급이 공급과잉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단가인하압력에 따른 티엘아이의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미세공정 전환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 제품비중 확대, 재료비 절감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소 연구원은 LGD의 지분참여가 티엘아이의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성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현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