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유휴설비 포털사이트인 '파인드머신(www.findmachine.or.kr)'에는 현대표준기술원의 '3차원측정기',테크노전자의 '자동세정기',동아에스텍의 '프레스' 외에 대동산업기계의 '커팅기'등 4000여건의 중고설비 물건이 올라와 있다.

계측기 교정기관인 현대표준기술원(대표 임종민)은 '접촉식 3차원 측정기'(사진)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 기기는 기계설비 등의 기계치수를 3차원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모델명은 'LH87'로 2006년 독일의 벤젤에서 제작했으며 구입 후 초기 설정만 시켜놓고 가동하지 않아 신품과 같은 상태의 데모장비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기계를 컨트롤하는 컴퓨터가 포함돼 있다. 매각 희망가는 1억~1억2000만원이며 가격절충도 가능하다.

제어기기와 광학필터를 제조하는 테크노전자(대표 김익모)는 'AUTO WET STATION(자동 세정기)'을 매물로 올려놓았다. 반도체 웨이퍼와 광학용 글래스 웨이퍼의 세정용으로 현재 가동 중이다. 기계 상태는 상급으로 매각 희망가는 매입 희망 업체와 협의 후 결정할 수 있다.

도로교통 안전시설물을 생산.시공하는 동아에스텍(대표 한상원)이 매물로 내놓은 제품은 '프레스'다. 이 기계는 1998년 삼오기계에서 만든 제품으로 모델명은 'SAM-0 SDP700'이다. 주요 사양은 기계식으로 700t 이다. 철판의 두께가 1~14㎜ 이하일 때 노칭(재료나 제품의 일부를 홈을 내서 반쯤 자르는 가공) 이나 홀가공이 가능하며 4㎜ 이하에서는 벤딩작업도 가능하다. 자동차 부품이나 중소형 부품 등을 가공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매각 희망가는 8000만원.

대동산업기계(대표 윤석태)는 경기도에서 공작기계를 유통하는 업체로 '커팅기'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 기계는 대영에서 2002년 제작했으며 주로 N.C.V커팅이 가능하다. 가공할 수 있는 크기는 가로 1200㎜,세로 4m까지 가능하며 철판 등 원하는 곳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이 기계의 매각 희망가는 2200만원.

공인통상(대표 이종문)에서 매물로 올려 놓은 제품은 현재 가동 중인 '전동지게차'.이 기계는 1999년 일본 고마츠에서 제작했으며 1.5t 이하 소형운반기계로 자동충전식이다. 특징은 좌승식이며 포크에 사이드 시프트 기능이 있어 작업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매각 희망가는 750만원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