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지방정부는 지난 2주간 해변에서 '품위 없는 행위'를 한 외국인 남녀 풍속사범 79명을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두바이 경찰은 "이들이 해변에서 여가를 즐기는 가족을 불편하게 했다"고만 밝혔으나 경찰에 체포된 사람들은 상의를 벗은 '토플리스' 차림으로 일광욕을 한 여성 등 대부분 여름철을 맞아 과도한 노출을 한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당국은 이달 초 영국인 남녀가 두바이 주메이라 해변에서 취중에 성관계를 맺다가 체포된 뒤 정복과 사복 경찰을 동원,최근 2주간 과다 노출과 같은 이슬람 사회의 풍속을 저해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두바이는 다른 걸프지역 국가와 달리 해변에서 여성이 비키니나 짧은 반바지를 입고 활보하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하는 탓에 여름철이 되면 과다 노출 논란이 일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