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주차료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주요 도시 주차료 비교 자료를 인용,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시티 오브 런던이 월 1167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런던의 문화 중심지인 웨스트엔드도 1136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주의 상업 중심지인 시드니가 775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호주의 관광 도시인 브리스번과 퍼스도 주차료가 비싼 상위 10대 도시에 포함됐다. 원자재 가격 고공 행진에 힘입어 호주의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은 데다 호주달러 가치도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미드타운 기준)의 월 주차료는 585달러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가 552달러로 최고였다. 서울은 월 250달러 정도(서울시 공영주차장 1급 기준)로 도쿄의 절반 수준이었다.

도시별 하루 주차료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시티 오브 런던이 하루 68달러로 가장 비쌌고 암스테르담 웨스트엔드 모스크바 헤이그 등이 뒤를 이었다. 주차료가 가장 싼 도시는 인도 델리로 1.75달러였다.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은 주차료가 아직은 저렴한 수준이지만 경제 성장으로 자동차 이용이 늘어나면서 급등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컨설턴트인 로스 무어씨는 "런던 뉴욕 도쿄 등 금융 중심지의 주차료가 역시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