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의 친환경에너지 나노소재 글로벌연구실(책임교수 조원호)은 과학기술부의 국제협력연구 거점 연구실 지정에 따라 2007년 설립됐다. 연구실은 친환경 나노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목적으로 미국의 매사추세츠 아머스트대학(University of Massachusetts at Amherst)의 재료연구센터와 태양전지 또는 연료전지용 유기 나노소재 등의 친환경적 에너지 변환용 나노소재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두 연구센터는 긴밀한 의견 교환,공동심포지엄 개최와 상호 인력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실은 지금까지 국제학술지에 250여편의 나노바이오소재 관련 논문을 발표했고 인용된 횟수는 2000여회에 이르고 있다. 또 미국 특허 2건과 국내 특허 13건을 등록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연구실은 몇 가지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우선 극미세량을 첨가하는 것으로도 소재의 강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고성능 고분자.탄소나노튜브 복합재료를 개발해 특허 출원 중이다.

연구실은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연구실 관계자는 "현재 유기 태양전지의 효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며 "유기 태양전지의 효율을 10%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면 획기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실은 이와 관련해 유기 태양전지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연구실은 연료전지용 전해질 막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료전지용 전해질 막으로서는 미국 듀폰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연구실 관계자는 "듀폰사의 제품은 고가에 고온 안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며 "성능은 그 이상이면서 가격은 저렴한 새로운 탄화수소계 전해질 막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실은 자동차용 탄화수소계 연료전지용 전해질 막을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조원호 책임교수는 "설립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많은 성과를 올렸다"며 "나노소재 개발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