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맞아 건설사들이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GS건설은 1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분양 중인 '서교자이 웨스트밸리'에 에너지 사용을 줄여주는 소형 열병합 발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병합발전은 도시가스 등의 연료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로 보일러를 덥혀 냉난방을 하는 고효율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열병합발전을 가동할 경우 기존 주상복합아파트에 비해 전기료가 20~40% 정도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 옥상에는 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공동 시설에 전기를 공급하고 낮에 전기를 모았다가 밤에 빛을 내는 가로등도 만들기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소형 열병합 발전기를 설치하면 전기요금 등 에너지 관련 비용이 개별 난방방식의 75% 수준으로 떨어지는 장점이 있다"며 "고유가로 인해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울산 유곡동 e-편한세상 등 올해 4월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를 냉난방 에너지 30% 절감형으로 공급하고 2010년까지 50% 절감형,2012년까지 100% 절감형 아파트를 연구ㆍ개발하기로 했다.

또 코오롱건설은 올해 말 착공하는 서울 쌍문동 코오롱 하늘채 300여가구에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