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뮤직비디오 예고영상이 공개된 12일, 이효리의 인기만큼이나 수많은 얘기가 쏟아져나왔다. 특히 이효리가 간호사 모습을 하고 등장한 장면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간호사를 성적희화화로 삼았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는 네티즌들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포털사이트의 다음의 아고라에는 '이효리 뮤비 편집 요구합니다!(간호사 성적희화)'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15일 오후 2시 현재까지 2254명이 서명한 상태다.

지난 14일 이와 같은 청원을 한 네티즌 '웃겼어'는 "한국에서 간호사란 이미지가 이런 식으로만 보도되니 간호사를 비하하는 사회현상이 지속되는 겁니다"라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여러분들이 언젠가는 병원에서 간호사에게 의지해야 할 날이 올 겁니다. 성심성의껏 일할 수 있도록 간호
사를 존중해 주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주십시오. 이 뮤비로 인해 간호사들은 또 한번 직위손상과 심한 불
쾌함을 느낍니다"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15일 오후 1시경 대한간호협회에서 댓글을 남겨, 상황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예뿐깜찍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해 글을 남겼다.



'예뿐깜찍이'는 "대한간호협회입니다. 방금 엠넷미디어 측과 협의 후 이효리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부문 삭제키로 합의했습니다. 따라서 17일 발표되는 뮤직비디오 완성본에서는 간호사부분이 삭제되어 방송될 예정입니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 여러분들의 높은 관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간호사에 대한 왜곡보도나 방송시
많은 활동 당부드립니다"고 전했다.

대한간호사협회의 댓글로 이효리 뮤직비디오 예고영상에 분노했던 네티즌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누그러 들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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