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용 세정가스(NF3) 제조업체인 소디프신소재는 2분기에도 꿋꿋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24.2% 수준이었던 소디프신소재는 지난 1분기 30.1%를 찍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디프신소재는 올 2분기엔 3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이 회사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84억원과 137억원으로 예상했다.

주력 제품인 NF3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태양전지 원료인 모노실란(SiH4) 판매도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깜짝실적의 원동력이 된 환율 상승 효과도 2분기에 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소디프신소재 관계자는 "반도체 LCD 태양광 등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매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2006년 1분기 이후 이어진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이후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황유식 SK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모노실란 생산이 궤도에 올라서며 영업이익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며 "회사에서 추진 중인 설비 조정이 완료되면 생산 규모가 연 300t 수준에서 450t으로 늘어나 실적도 더욱 가파르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디프신소재는 NF3 설비의 연간 생산능력을 2500t 규모에서 2011년까지 5500t으로 늘릴 계획이며 내년 말까지 2000t 규모의 모노실란 생산공장도 새로 지을 계획이다.

동양제철화학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6년 8월 동양제철화학에 인수된 뒤 대형 반도체 및 LCD패널 업체로 판로가 뚫리는 등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며 "폴리실리콘 양산에 성공한 동양제철화학과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의 소디프신소재 지분은 25.7%(특수관계인 포함 28.0%)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