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서 성장으로 유턴?…6월 수출증가율 10%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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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비상벨이 울렸다. 6월 수출 증가율이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2분기 성장률은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위안화 절상은 수출기업들을 도산이라는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도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시진핑 국가부주석,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지도부는 이달 초 각 지방의 경제 시찰에 나선 데 이어 오는 17일에는 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한다. 상무부는 15일 위안화 가치 상승속도를 낮추고,수출세 환급을 부활해야 한다고 최고지도부에 건의했다. 올림픽 이후 우려되는 경기 경착륙에 대응,선제 조치가 시급하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중국 경제를 지난 1년반 동안 지배한 단어는 물가였다. 인플레 억제는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있었다. 금리 인상,대출 규제 등 모든 수단이 총동원됐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월 2.2%에서 지난 5월 7.7%로 수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수입물가를 낮추기 위해 올 들어 위안화 가치를 6.6%나 끌어올리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그러나 그 대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기업 파산으로 나타나고 있다. 6월 수출 증가율은 5월보다 10.5%포인트 낮은 17.6%에 그쳤다. 2005년 7월 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처음으로 18% 아래로 떨어졌다. 무역흑자는 상반기 99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17일 발표될 2분기 경제성장률은 10.3%로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최근 중국의 제1 산업기지인 광둥성의 제조업체 중 26%가 적자 생산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금 상승,원자재 가격 급등과 겹친 위안화 절상은 결정타가 됐다.
더 큰 문제는 올림픽 이후다. 8월 이후 미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중국도 경기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상무부가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추고 수출세 환급 부활을 건의한 것은 이 같은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불만을 표시하는 홍콩 기업에 '싫으면 떠나라'던 광둥성 정부가 최근 특혜 조치를 부여하겠다며 달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중국 경제를 지난 1년반 동안 지배한 단어는 물가였다. 인플레 억제는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있었다. 금리 인상,대출 규제 등 모든 수단이 총동원됐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월 2.2%에서 지난 5월 7.7%로 수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수입물가를 낮추기 위해 올 들어 위안화 가치를 6.6%나 끌어올리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그러나 그 대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기업 파산으로 나타나고 있다. 6월 수출 증가율은 5월보다 10.5%포인트 낮은 17.6%에 그쳤다. 2005년 7월 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처음으로 18% 아래로 떨어졌다. 무역흑자는 상반기 99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17일 발표될 2분기 경제성장률은 10.3%로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최근 중국의 제1 산업기지인 광둥성의 제조업체 중 26%가 적자 생산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금 상승,원자재 가격 급등과 겹친 위안화 절상은 결정타가 됐다.
더 큰 문제는 올림픽 이후다. 8월 이후 미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중국도 경기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상무부가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추고 수출세 환급 부활을 건의한 것은 이 같은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불만을 표시하는 홍콩 기업에 '싫으면 떠나라'던 광둥성 정부가 최근 특혜 조치를 부여하겠다며 달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