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區) 전체가 가구당 아파트 평균 가격 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말 평균 2억9923만원에서 이달(9일 현재) 3억101만원으로 올라 서울 구 가운데 마지막으로 3억원대를 돌파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가격이 3억원 이상인 곳은 2006년 7월 14개 구에서 지난해 7월 19개 구에 이어 올해 7월 25개 전체로 증가했다. 시흥동 일대에 공장이 몰려있는 금천구는 최근 서울시의 준공업지역에 대한 규제완화 방침 발표로 이달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동안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노원구로 지난해 7월 2억5576만원에서 이달 3억4187만원으로 33.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도봉구(29.73%) 강북구(26.39%) 중랑구(23.28%) 금천구(16.16%) 등 강북권과 서남부권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은 하락세 내지 보합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평균 8억4479만원에서 8억1882만원으로 3.07% 떨어졌으며 강동구(-2.94%)와 양천구(-1.40%)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초구는 변동이 없었고 강남구는 0.31%의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강북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용산구가 강남권 집값을 점차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아파트는 가구 당 평균 11억5885만원으로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고 서초구가 10억935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나 용산구가 9억2931만원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 3위였던 송파구(8억1882만원)를 제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