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업종의 대장주인 태웅이 장중 하나로텔레콤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서는 강세를 보였다.

태웅은 15일 장중 10만40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1조7000억원을 넘어서 1조6000억원대로 떨어진 하나로텔레콤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3위로 내려왔지만 하나로텔레콤과 시가총액 차이는 100억원 안쪽으로 좁혀졌다.

태웅은 최근 약세장에서도 전날까지 4일 연속 오르는 강세를 보이며 최근 8거래일 동안 하루도 오르지 못한 하나로텔레콤의 턱밑까지 쫓아온 것이다. 외국인들도 태웅에 대해 전날까지 15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수급 상황이 괜찮고 실적개선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2위 탈환은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태웅은 2분기 매출 1249억원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부터는 대형 단조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태웅 목표주가로 13만원을 제시해놓고 있다. 이날 주가는 3.98% 내린 9만8900원으로 마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