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다시 고공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아프리카와 남미의 저개발 자원국가에서 신 골드 러시가 확산되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15일 이들 지역에서 금을 캐 돈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걸고 허가 받지 않은 불법 광부로 나서는 사람들이 급증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불법 광부의 목표는 오직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아프리카 가나의 빈민과 콩고의 전 민병대원,남미 페루의 빈농들이 금을 캐기 위해 삽 한 자루만 들고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오지의 소규모 광산으로 찾아들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이들의 사회ㆍ경제적 문제 해결에 나선 소규모광업커뮤니티(CASM)에 따르면 이런 개인 광부는 세계적으로 1300만~2000만명,아프리카 지역에서는 600만~8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컨설팅회사인 워델 암스트롱의 케빈 드수아자 광업엔지니어는 "일주일에 6000여명의 불법 광부들이 광산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가격은 최근 12거래일 동안 10.4% 급등해 14일 온스당 971.5달러까지 뛰어오른 상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