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055종의 정부 승인 통계 중 유사·중복 통계 172종을 대폭 정비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동향조사(CSI)와 겹치는 통계청의 소비자전망조사는 9월부터 없애기로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정부기관이 작성하는 통계 869종과 기타 조사통계 382종 가운데 172종은 유사 중복 통계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민의 조사 협력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를 폐지 또는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46억원의 조사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중복 통계로는 한은이 발표하는 소비자동향조사와 유사한 소비자전망조사가 꼽혔다. 두 지수는 모두 경제상황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한은은 분기별로,통계청은 매달 발표해 왔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