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15일 GM대우와 쌍용차지부 조합원 등 1만7500명이 참가한 2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가 부분 파업을 벌인 것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검찰은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과 남택규 부위원장 등 금속노조 2명,현대차 윤해모 지부장,김태곤 수석 부지부장 등 6명,기아차 김상구 지부장 등 6명 등에 대해 불법 파업 혐의로 조만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산별 중앙교섭 불참 사업장에서 중앙교섭 성사를 촉구하는 주ㆍ야간 '총량 6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서는 16일에 주ㆍ야간 4시간 파업을 집행하라는 사실상의 '총파업' 지침을 내려보냈다.

2시간 파업에 들어가는 지부는 '총량 6시간 파업 지침'에 따라 18일 남은 4시간 파업에 들어가며 이날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중앙교섭 불참' 사업장은 18일 일제히 6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금속노조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지부는 16일 주ㆍ야간 4시간 부분 파업에 이어 18일에도 주ㆍ야간 6시간 부분 파업 등 '총량 10시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차지부는 지난 2일 '민노총 총파업' 때 2시간 파업을 했고 10일에는 4시간 공장을 멈춘 데 이어 이번에는 총량 10시간 파업으로 파업 강도를 높였다. 사실상 총파업 수준에 가까운 파괴력을 미치겠다는 게 현대차지부의 주장이다.

현대차는 노조가 지난 두 차례에 이어 3주 연속 파업에 참여하면 오는 25일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도 사실상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

김동욱/울산=하인식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