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6일 모두투어에 대해 수익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2만3600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심원섭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2분기 영업수익 212억원, 영업적자 14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으며 최근 주가 급락의 배경이 실적 부진임을 확인하는 수치였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2분기 어닝쇼크의 원인은 비용통제 실패에 있다"며 "90명 신규채용으로 인건비가 전년동기대비 36.3% 증가했으며 광고비는 79.5% 증가하는 등 40% 외형 성장을 목표로 하는 공격적인 예산책정과 실행이 어닝쇼크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모두투어는 하반기 연간 광고비를 65억원으로 축소시키고 하반기 인력 충원 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수익성 방어 위주의 전략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고유가와 환율 부담에 따라 해외관광 수요 회복 시점에 대해 섣부르게 예단하는 것은 이른 시점"이라며 "수요회복시점을 가늠할 단초는 유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금력을 갖춘 모두투어 같은 대형 여행사에게는 현재와 같은 침체기가 시장점유율을 큰 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대내외 변수가 안정세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해외관광 수요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두투어의 주가는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심화와 수급 악화로 올 상반기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심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주가 급락은 외국인 매도세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외국인 지분율은 2008년 3월 초 27.9%에서 현재 19.9%로 급락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며 "단기적으로 3분기 실적 컨센서스 동향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 등락은 있겠지만 저가 메리트 발생으로 최근과 같은 급락세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