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1000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악화된 건설업 환경 탓에 대형건설사에 부여한 시장대비 프리미엄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설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와 양호한 실적이 주가 반등을 이끌수 있다고 보고 '강력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백재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에 대한 정부 정책 변화의 폭이나 속도가 더디고 자재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주택대출금리 상승, 미분양 증가 등으로 당초 기대했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악재들을 나름대로 잘 극복하고 있는 대형건설사들도 경기 악화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건설업에 대한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호실적과 정부 정책 변화로 극복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GS건설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1.3%와 15.4% 증가한 1조7485억원과 1414억원으로 시장의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백 연구원은 "정부가 규제 완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은 계속 커지고 있어 정책 변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정부가 건설업에 대해 상당한 위기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것 자체가 건설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