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삼성증공업에 대해 영업이익률은 당분간 하락하지만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용수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은 2~3분기에 걸쳐 일시적인 영업이익률 하락이 나타날 수 있지만 추세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풍부한 수주잔량과 해양플랜트의 발주 붐에 힘입어 기업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의 분기 매출액은 2조646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23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9.3%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 보다 낮은 수준인 8.7%로 소폭 하락한다는 추정이다.

이는 제품믹스 개선추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후판가격 상승부담이 가중됐기 때문. 후판 평균가격은 1분기에 톤당 69만원에서 2분기 89만원, 3분기 93만원으로 상승했으며 4분기에는 1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가격부담으로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부터 제품믹스 개선 및 규모의 경제효과가 본격적으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상승추세로 돌아선다는 전망이다.

특히 풍부한 수주잔량과 해양플랜트의 발주 붐에 힘입어 기업가치는 계속 상승한다는 주장이다.

삼성중공업의 2007년 수주실적은 해양플랜트 88억달러를 포함한 총 212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08년 상반기에는 선박 49억달러, 해양플랜트 47억달러를 신규수주했다. 드릴쉽(Drillship) 수주실적은 2005년 2척, 2006년 6척, 2007년 10척, 2008년 7월 현재 7척으로 총 23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