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이 2009년 상반기 미국 내 극장 개봉된다.

CJ엔터테인먼트는 15일 미국 중견 배급사인 IFC 엔터테인먼트와 미국 수출에 관한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계약에 따라 IFC는 2009년 상반기 이 영화를 뉴욕, LA, 시카고 등 5대 도시에서 극장 개봉키로 확약했으며, 개봉에 따른 P&A(마케팅, 배급 비용)은 IFC가 전액 부담한다.

초기 개봉 규모는 50~100개 스크린에서 결정되며, 흥행 상황에 따라 플랫폼 방식으로 미국 전역으로 개봉 규모를 확대키로 합의했다.

지난 5월 칸 필름 마켓에서 이미 11개국에 선 판매가 완료된 <놈놈놈>은 IFC와의 북미 지역 배급계약 체결에 따라 개봉 전 총 12개국에 선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으며, 현재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 주요 국가와 수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어 총 수출 국가는 20개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놈놈놈>을 수입, 미국 전역에 배급키로 한 IFC는 미국내 극장 개봉 및 홈비디오 유통, 케이블TV 채널 운영, 영화/드라마/다큐 제작 등의 사업을 보유한 중견 배급사.

2002년에는 <나의 그리스식 웨딩- My Big Fat Greek Wedding>을 개봉, 2억 4천 만불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록, 2007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4 Months, 3 weeks, 2 days>를 올 상반기에 미국 내 배급한 바 있다.

<놈놈놈>의 미국 배급을 결정한 IFC는 “한국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김지운 감독의 작품을 미국에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극장 상영 작품의 95% 이상이 자국 영화인 미국 영화 시장에서 아시아 영화가 극장 개봉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괴물>이 2007년 미국 시장에서 71개 스크린에서 개봉(최대 확대 시 116개 스크린)하여 220 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올린 바 있으며, 아시아 영화로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이 2000년12월 16개 스크린에서 개봉하여 2천 개 스크린으로 확대되면서 미국 내에서 1억 2,80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올렸다.

웨스턴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 역수출되는 한국형 웨스턴 <놈놈놈>의 이번 미국 수출 계약은 향후 침체된 한국 영화 산업에 컨텐츠 수출을 통한 활로 모색이라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