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6일 "최근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위기 상황은 실력있고 준비된 기업에 오히려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150여명의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GS 임원모임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물경제의 흐름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이는 시장의 절대 규모와 수요가 성장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유수한 기업들이 차세대 에너지,환경，건강 등 유망 분야를 깊이 분석하고 차별화된 역량으로 핵심부문을 선점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 대안으로 '차별화'를 제시했다.

허 회장은 "GS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는지，안 돼 있다면 지금까지 왜 회사가 차별화에 미흡했는지를 먼저 밝혀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리더십이나 조직 분위기，임직원들의 역량 혁신을 뒷받침해 주는 시스템 등 우리의 문제점을 모두 드러내 놓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고객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실패로부터 배우는 동시에 기득권을 버리고，변화 과정의 고통을 참아내는 인내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위기국면이 심화할수록 사고와 행동이 경직되기 쉽고，하던 대로 해서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면서 "고객으로부터 '이런 제품，이런 서비스도 있구나'라는 놀라움의 찬사를 듣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