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랑스 툴루즈 지역에 에어컨 전문지사를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16일 "유럽 에어컨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상업용(대형) 에어컨 시장을 겨냥해 프랑스 툴루즈 지역에 대형 에어컨 판매와 유통을 담당하는 에어컨 전문지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사업 기획부터 에어컨 설계와 시공,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한다.

이로써 LG전자는 유럽 지역에 가정용 에어컨 전문매장인 '아트 끌리마(Art Clima)'와 상업용 제품을 전담하는 지사 등 2원구조의 유통체제를 갖추게 됐다. 아트 끌리마는 에어컨 전면에 반 고흐,구스타프 클림트 등 세계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채용한 에어컨만을 판매하는 전문 매장이다. LG전자는 2003년부터 명화를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유럽 각 지역에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수염 부식 방지 에어컨 등 현지에 맞는 아이디어 상품도 내놨다. 프랑스,독일 등 해안에 접한 국가들이 많다는 데 착안해 염분에 강한 에어컨을 개발했다.

국립해양대와 2002년부터 공동 연구에 들어간 LG전자는 최근 기존 제품 대비 부식에 4배 강한 상업용 에어컨 개발에 성공했다.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은 "현지 업체가 강세인 유럽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전년 대비 에어컨 매출을 2배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