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고유가로 복합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범우이엔지의 관련 설비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00원을 제시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유가 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복합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발전 보조설비 가운데 보일러 및 B.O.P(Balance of Plant)의 설계, 제작 및 건설 등을 영위하는 범우이엔지는 중대형의 복합화력용 HRSG 및 원자력 발전설비 부분에서 독과점적인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 하반기부터 범우이엔지의 복합화력용 HRSG 및 원자력 설비의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007년 1300억원대이던 신규수주는 2008년 상반기에 이미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향후에도 많은 발주물량이 대기중이다. 2009년 및 2010년까지 연 4000억원대의 수주가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급증하는 수주로 인해 2008년 이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큰 폭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2008년 보수적인 추정으로도 1000억원의 매출이 이미 확정됐으며 영업이익도 73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2009년 이후에도 큰 폭의 실적 증가세는 담보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8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영업이익과 달리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1분기에 나타난 외환관련 손실 때문"이라며 "엔화 환율 상승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은 존재하나 수출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환율 상승이 일방적인 기업가치의 훼손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