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7일 기아차의 가격인상으로 하반기 손익에 대한 우려를 일부분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유지.

이 증권사 이기정 연구원은 "기아차는 8월1일부터 전차종에 대한 내수 및 수출 가격을 각각 평균 2.03%, 2.5% 인상키로 했다"며 "이로 인해 하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손익부담을 상당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가 7월1일부로 냉연강판 가격을 t당 95만원으로 인상하면서 냉연강판 가격은 연초대비 58.3%가 인상돼 손익에 대한 시장우려가 증폭됐다"며 "하반기 추가적인 냉연강판 가격 인상이 없다면 기아차가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원가는 294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아차의 판매가격 인상으로 판매감소가 없다면 이익은 1764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아차의 2분기 실적은 판매량이 전년대비 6.2% 감소한 27만1387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및 원가절감 활동의 효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한 4조157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4% 늘어난 1606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급증의 가장 큰 요인은 환율효과로 2분기 평균 환율이 102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환율이 작년 하반기대비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신차 출시 및 원자재 가격인상으로 인한 ASP 인상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5.6%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