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역신문인 Digitimes는 CMO(Chi Mei Optoelectronics)가 모듈 10% 감산에 돌입을 보도했다고 17일 하나대투증권은 밝혔다.

이와관련 하나대투증권은 "이번 대만 CMO의 감산으로 다른 경쟁업체들인 AUO나 LG디스플레이도 시장상황에 따라 감산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패널업체들의 이러한 적극적인 시장대응으로 8월부터 패널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IT용 패널가격이 세계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일부 세트업체들의 재고조정 등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CMO가 8월 가격안정을 위해 감산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TFT-LCD 업체들은 고정비 부담이 낮고, lead-time(input에서 output에 걸리는 시간)도 짧아 시장여건에 따라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

TFT-LCD산업은 고정비 부담이 단지 30%에 지나지 않아 재고축적보다는 가동률을 조절하여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3분기부터 일시적으로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2009년 상반기 공급과잉이 올 경우 패널업체들은 생산량을 확대하거나 무리한 투자를 지속하기보다는 투자를 지연시키고 기존 라인의 가동률을 능동적으로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TFT-LCD산업이 점진적으로 안정적인 산업 싸이클을 그리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CAPEX에 대한부담이 감소하면서 업체들의 현금흐름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LCD-TV가 향후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매력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패널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부품업체로는 에이스디지텍, 금호전기, 한솔LCD, 신성델타테크, 우주일렉트로닉스 등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