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주간지 포천은 최신호(7월21일자)에서 고유가로 태양광 발전이 대체에너지로 각광받으면서 태양광 발전소 부지를 찾기 위해 미 남서부 사막지대로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네바다를 거쳐 애리조나주까지 이어지는 사막 지역은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 발전의 최적지로 꼽힌다. 또 이 지역에는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등 대도시로 이뤄진 미국 최대 전력시장이 형성돼 있어 많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솔라 러시'에는 골드만삭스 셰브론 PG&E FPL과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그리고 이스라엘과 독일 기업까지 가세하고 있다. 세계 최대 포털 구글과 월가의 간판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공동으로 투자한 벤처기업인 브라이트소스 에너지도 수십억달러를 들여 이 대열에 합류했다.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부지가 국유지라면 미 국토관리국에 땅 임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경우 20개월 전만 해도 국토관리국에 태양광 발전 건설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가 5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4개로 늘어난 상태다. 이 신청이 모두 받아들여진다면 100만에이커(1에이커=4047㎥) 넓이의 발전소에서 매년 60기가와트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 1년에 소비되는 전력량이 33기가와트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규모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사유지 땅값도 급등해 수년 전에 에이커당 500달러에 불과했던 부동산 가격이 현재 1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