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1525.56으로 전일대비 18.16포인트(1.20%) 올랐다.

전일 예상치를 웃돈 美 인텔과 웰스파고의 분기실적과 국제유가 급락이 호재로 작용했다.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134.60으로 전일대비 4.14달러 추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초반 1546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1270억원)이 증가하면서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이날 외국인은 1317억원 순매도로 29일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기관도 19일만에 순매도(810억원)로 돌아섰다. 개인만이 1945억원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대신증권(6.33%), 교보증권(5.26%),동부증권(5.49%) 등 증권주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비금속광물(-0.19%), 전기가스(-0.13%), 통신(-1.20%)은 약세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4.10%), LG전자(2.80%), 하이닉스(2.54%) 등 IT주들이 힘을 냈고, 현대차(1.63%), 신세계(2.56%), 대우조선해양(2.43%)도 강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1.10%), 우리금융(-3.20%), SK에너지(-0.93%), 하나금융지주(-1.71%)는 하락했다. 최근 약세장에서도 상승해 눈길을 끌었던 KT&G는 나흘만에 하락했다. LG화학은 2분기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4.12% 급락했다.

한화증권(상한가), 한화손해보험(상한가), 한화석화(4.07%), 한화(5.60%) 등 한화그룹주가 들썩였다. 예보와 대한생명 매각분쟁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됐기 때문이다.

성원건설이 두바이서 4687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가 급락으로 대한항공(4.82%), 아시아나항공(3.94%) 등 항공주가 급등한 반면 삼화전자(-7.24%), 삼화콘덴서(-9.28%), 성문전자(-3.68%)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는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553개, 하락종목은 248개였다. 이 중 상한가는 10개, 하한가는 5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