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우리 곁을 떠난 ‘고우영’, 그의 매력에 다시 빠져보자.

‘삼국지’ ‘수호지’ ‘임꺽정’ ‘일지매’ 등을 그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만화계의 간판 ‘고우영(1938~2005)’. ‘고우영’이라는 이름 석자에 갖가지 수식어가 따라 붙는 이유는 우리시대를 관통한 문화적 키워드였기 때문이리라.

3년 전 대장암으로 작고한 만화가 고우영씨를 최근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오늘부터 9월12일까지 종로구 아르코 미술관에서 ‘고우영 만화: 네버엔딩스토리’ 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회고전은 만화가 1명에게 헌정하는 전시로서 역대 최대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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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우영 만화를 읽으며 자란 후배 만화가들과 영화감독, 화가, 시각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 참여해 ‘고우영표 만화’를 다각도로 재해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장에는 유족들이 보관해온 고우영 만화 원화들과 원고 팬레터 스케치와 부인에게 보낸 편지 등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고인의 유품까지 출품됐다.

고 화백의 원본 작품은 이야기 풍경, 콤플렉스, 소용돌이 등 7가지 테마로 분류돼 전시됐으며 주재환, 윤동천, 강경구 등 미술작가들이 고우영과 그의 만화를 소재로 작업한 ‘가루지기’ 영상물도 선보인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허영만과 이두호, 신문수 등 생전에 고우영과 우정을 나눈 인기만화가들의 릴레이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