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4년 만에 최고가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한샘은 17일 장 초반 5% 가까이 급등한 9600원까지 치솟아 2004년 4월28일(9850원) 이후 최고가에 달했다. 이후 상승폭이 줄어 3.28% 뛴 945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했으며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0일 이후 11.17% 올랐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와 323.8% 늘어나는 등 탄탄한 실적호조세를 나타낸 것이 주가 강세의 배경이다. 강남 재개발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가구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기관도 지난 6월24일 이후 하루도 빼지 않고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주병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영업이익률이 8.2%까지 높아져 6분기 연속 개선된 것이 긍정적"이라며 "상반기 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초 회사 측이 제시한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인 4400억원과 3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한샘 목표주가로 이날 종가보다 16.4% 높은 1만1000원을 제시했다.

황정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와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