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이 美금융불안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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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불안감으로 휘청이던 뉴욕 증시에 예상을 웃도는 기업 실적이 원군으로 등장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나쁘지만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경우가 많아 극에 달한 투자자 불안을 씻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어닝시즌이 비교적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되는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등 대형 금융회사 실적을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지난주 세계 3위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를 필두로 시작된 2분기 어닝시즌은 초반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정확히는 당초 예상보다 덜 나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인텔의 경우 순이익이 16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8센트로 월가 전망치(26센트)를 웃돌았다.
16일에는 불안감 조성의 핵심인 금융주에서 좋은 소식이 나왔다. 웰스파고은행은 17억5000만달러의 순이익(주당 53센트)을 내 월가 전망치(50센트)를 넘어섰다. 매출액도 15.8% 증가했으며,분기 배당금도 주당 31센트에서 34센트로 늘려 금융주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인텔과 웰스파고 덕분에 이날 뉴욕 증시는 모처럼 랠리를 펼쳤다. 다우지수는 276.74포인트(2.52%) 오른 11,239.28을 기록해 하루 만에 11,000선을 되찾았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3.12%와 2.51% 치솟았다. 16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이베이의 2분기 순이익도 22% 늘었다. 17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 역시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20억달러(주당 54센트)의 순이익을 냈다.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주당 44센트였다.
미국 경제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존슨앤드존슨 등도 모두 순이익이 작년보다는 줄었지만 월가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코카콜라(순이익 14억2000만달러)와 노키아(11억유로)의 실적은 예상치엔 못 미쳤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양호한 편이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은 순손실로 돌아섰지만 역시 월가 예상치보다는 나았다. 미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2분기에 14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델타항공도 작년 2분기 15억9000만달러 흑자에서 10억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예상치보다 좋은 성적표다.
그렇다고 기업 실적이 모두 좋아지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월가에서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12%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비는 이번 주다. 한국시간 기준 18일에는 메릴린치가,19일에는 씨티그룹이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18일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서기열 기자 hayoung@hankyung.com
지난주 세계 3위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를 필두로 시작된 2분기 어닝시즌은 초반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정확히는 당초 예상보다 덜 나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인텔의 경우 순이익이 16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8센트로 월가 전망치(26센트)를 웃돌았다.
16일에는 불안감 조성의 핵심인 금융주에서 좋은 소식이 나왔다. 웰스파고은행은 17억5000만달러의 순이익(주당 53센트)을 내 월가 전망치(50센트)를 넘어섰다. 매출액도 15.8% 증가했으며,분기 배당금도 주당 31센트에서 34센트로 늘려 금융주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인텔과 웰스파고 덕분에 이날 뉴욕 증시는 모처럼 랠리를 펼쳤다. 다우지수는 276.74포인트(2.52%) 오른 11,239.28을 기록해 하루 만에 11,000선을 되찾았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3.12%와 2.51% 치솟았다. 16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이베이의 2분기 순이익도 22% 늘었다. 17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 역시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20억달러(주당 54센트)의 순이익을 냈다.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주당 44센트였다.
미국 경제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존슨앤드존슨 등도 모두 순이익이 작년보다는 줄었지만 월가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코카콜라(순이익 14억2000만달러)와 노키아(11억유로)의 실적은 예상치엔 못 미쳤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양호한 편이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은 순손실로 돌아섰지만 역시 월가 예상치보다는 나았다. 미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2분기에 14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델타항공도 작년 2분기 15억9000만달러 흑자에서 10억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예상치보다 좋은 성적표다.
그렇다고 기업 실적이 모두 좋아지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월가에서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12%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비는 이번 주다. 한국시간 기준 18일에는 메릴린치가,19일에는 씨티그룹이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18일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서기열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