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공간에서도 일본의 독도침범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가상현실 커뮤니티 세컨드라이프에 있는 독도 지역에서 일장기를 꽂는 일본인 이용자와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다'라는 깃발을 흔드는 한국인 이용자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세컨드라이프 코리아는 17일 사이버 독도를 지키기 위한 '독도 수호 깃발' 아이템을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세컨드라이프의 일본인 이용자들이 가상 독도를 침범한 데 이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나오자 세컨드라이프 코리아가 '가상 독도 지킴이'로 나선 것.

세컨드라이프 코리아는 가상공간에서 일장기를 자주 흔드는 일본인 이용자 2명에 대해 독도지역 접근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강경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인 이용자들은 현재까지 5번가량 세컨드라이프 내 독도에 찾아가 일장기를 꽂고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노래를 하루 종일 트는 등 가상 독도를 침범해 한국인 네티즌을 자극해 왔다.

세컨드라이프가 무료로 배포하는 아이템은 앞면에 한글로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다',뒷면엔 영어로 'DOKDO IS KOREAN TERRIOTORY'라는 글이 적힌 깃발이다. 세컨드라이프 이용자는 누구나 독도에 가서 이 아이템을 받아 전 세계의 세컨드라이프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