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설립한 저가 항공사 진에어가 첫 비행에 나섰다.

진에어는 17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취항 행사를 갖고 김포~제주 노선에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 차세대 항공기를 투입,운항을 시작했다.

매일 왕복 4회 운항하며 편도요금은 성수기 8만800~8만9700원,이외에는 5만1800~7만9400원이다. 진에어는 탑승 수속 시간 절약을 위해 좌석번호를 없애고 A,B,C 등 3개 좌석 구역으로 구분해 선착순으로 탑승하도록 했다. 또 항공권 예매 시스템을 콜센터가 아닌 인터넷을 기반으로 운영,원가를 낮췄다.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 보잉 737-800 항공기는 첨단 전자장비를 갖춰 안전성과 운항 성능을 크게 높이고 연료 효율성도 뛰어난 친환경 항공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진에어는 보잉 737-800 항공기를 오는 9월과 11월에 1대씩 추가로 도입하고,내년 3월과 4월에는 292석의 에어버스 300-600 항공기를 1대씩 들여와 보유 항공기를 5대로 늘릴 계획이다. 운항노선도 12월에는 김포~부산,내년 4월에는 부산~제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는 "국제선은 내년 하반기부터 동남아 중국 일본 등 항공 자유화 지역부터 우선 취항할 계획"이라며 "중.단거리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