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4분기연속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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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1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분기 연속 성장률이 낮아진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10.3%)도 밑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질 경우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중국 당국이 (안정보다는) 성장에 더 주력해야 하는 압력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플레 압력도 상당히 높아 중국 당국의 정책수단은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긴축 수위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 중국 정부는 조만간 경제공작회의를 열어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리샤오차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며 "비교적 평온한 경기둔화"라고 평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발달된 동부지역 성장률이 둔화된 대신 낙후된 중서부 지역의 성장속도가 빨라진 것이나,수출 증가세가 꺾인 반면 소비 증가세가 빨라진 것은 경제구조가 정부 의도대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6월 수출 증가율은 5월보다 10.5%포인트 낮은 17.6%에 그쳤지만,6월 소매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3% 늘어 1999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7.1%로 전달의 7.7%보다 둔화됐다. 리 대변인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경착륙 가능성을 일축하며 "중국처럼 경제규모가 큰 미국의 경우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에도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경착륙 우려가 여전하다.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12.6%에 이어 △3분기 11.5% △4분기 11.2% △올 1분기 10.6% △2분기 10.1%로 급속히 낮아지는 추세다. 올 상반기 성장률은 10.4%로 작년 동기의 12.2%에 비해 1.8%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올 연간 성장률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제일재경일보가 최근 60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 성장률이 10%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50%에 달했다. 선인완궈증권의 리후이용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당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경착륙"이라고 밝혔다. 핑안증권의 리훙룽 이코노미스트도 "긴축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경기가 급하게 식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상무부는 수출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늦추고,수출세 환급을 부활해야 한다고 최고 지도부에 건의했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도 은행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있다며 중소형 은행에 대해서는 지급준비율을 더 올리지 말 것을 건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은행 지준율을 다섯 차례 인상해 17.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물가 불안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급격한 긴축 완화에 나서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고용과 물가안정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리샤오차오 대변인)는 말은 이 같은 고민을 보여준다. 수출기업 도산-실업자 양산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긴축을 풀자니 인플레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어서다.
리 대변인은 "물가는 민생문제에 직결되기 때문에 물가의 과도한 상승을 계속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대변인은 거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혀 긴축기조는 유지하되 수위조절은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이에 따라 하반기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질 경우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중국 당국이 (안정보다는) 성장에 더 주력해야 하는 압력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플레 압력도 상당히 높아 중국 당국의 정책수단은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긴축 수위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 중국 정부는 조만간 경제공작회의를 열어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리샤오차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며 "비교적 평온한 경기둔화"라고 평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발달된 동부지역 성장률이 둔화된 대신 낙후된 중서부 지역의 성장속도가 빨라진 것이나,수출 증가세가 꺾인 반면 소비 증가세가 빨라진 것은 경제구조가 정부 의도대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6월 수출 증가율은 5월보다 10.5%포인트 낮은 17.6%에 그쳤지만,6월 소매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3% 늘어 1999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7.1%로 전달의 7.7%보다 둔화됐다. 리 대변인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경착륙 가능성을 일축하며 "중국처럼 경제규모가 큰 미국의 경우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에도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경착륙 우려가 여전하다.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12.6%에 이어 △3분기 11.5% △4분기 11.2% △올 1분기 10.6% △2분기 10.1%로 급속히 낮아지는 추세다. 올 상반기 성장률은 10.4%로 작년 동기의 12.2%에 비해 1.8%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올 연간 성장률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제일재경일보가 최근 60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 성장률이 10%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50%에 달했다. 선인완궈증권의 리후이용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당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경착륙"이라고 밝혔다. 핑안증권의 리훙룽 이코노미스트도 "긴축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경기가 급하게 식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상무부는 수출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늦추고,수출세 환급을 부활해야 한다고 최고 지도부에 건의했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도 은행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있다며 중소형 은행에 대해서는 지급준비율을 더 올리지 말 것을 건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은행 지준율을 다섯 차례 인상해 17.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물가 불안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급격한 긴축 완화에 나서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고용과 물가안정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리샤오차오 대변인)는 말은 이 같은 고민을 보여준다. 수출기업 도산-실업자 양산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긴축을 풀자니 인플레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어서다.
리 대변인은 "물가는 민생문제에 직결되기 때문에 물가의 과도한 상승을 계속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대변인은 거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혀 긴축기조는 유지하되 수위조절은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