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株 '반등장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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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우량주들이 약세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과 영업이익이 급증한 종목의 주가는 지수 상승률을 웃돌며 주가 방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수주 등 호재성 재료를 가진 종목도 일반투자자들의 매수를 불러일으키며 반등장세를 이끄는 데 힘을 보태는 양상이다.
◆실적주 주가 꿋꿋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29일째 이어졌으나 규모는 1300여억원으로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모처럼 2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여 코스피지수가 4일 만에 반등,1520선을 회복했다.
실적주들이 반등장을 뒷받침했다. 간판 건설주의 하나인 대림산업은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2.09% 올라 사흘간의 하락세를 벗고 반등에 성공했다. 삼호도 2분기 영업이익이 23% 늘어난 데 힘입어 4.32% 뛰어 4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포스코는 이날 51만원으로 보합에 그쳤으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885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을 계기로 최근 폭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1600선이 무너진 지난 4일 이후 포스코는 4%가량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1998년과 2002년 불황기에도 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방어주 역할을 했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 실적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함께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 현대제철 역시 최근 5일 중 하루를 빼고 매일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실적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인 미주제강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41% 급증한 유성티엔에스도 12.5%나 뛰었다.
S&T중공업도 2분기 연속 '깜짝실적'을 거둬 2.7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T중공업은 방위산업 부문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하반기에는 자동차부품 부문 신규 매출이 더해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4년 2분기에도 실적우량주들은 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요즘 같은 약세장에서도 실적주 매수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호재성 공시도 원군
미래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호재성 재료를 가진 기업들도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성원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작년 매출(2361억원)의 2배 수준인 4687억원 규모의 복합 순환로 신설 및 보수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까지 신저가 행진을 이어오던 우리산업 역시 두원공조와 139억원대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동양제철화학은 대만의 '시노아메리카 실리콘 프로덕츠'사에 약 6136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수출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소디프신소재도 1616억원어치 모노실란 공급계약 소식에 6.06%나 올랐다.
이 밖에 8월1일부터 차량 판매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힌 기아차도 실적 개선 기대로 6.16% 급등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돼 투자자들이 호재성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라며 "실적주와 함께 호재성 재료를 가진 종목들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용준/문혜정 기자 junyk@hankyung.com
여기에 대규모 수주 등 호재성 재료를 가진 종목도 일반투자자들의 매수를 불러일으키며 반등장세를 이끄는 데 힘을 보태는 양상이다.
◆실적주 주가 꿋꿋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29일째 이어졌으나 규모는 1300여억원으로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모처럼 2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여 코스피지수가 4일 만에 반등,1520선을 회복했다.
실적주들이 반등장을 뒷받침했다. 간판 건설주의 하나인 대림산업은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2.09% 올라 사흘간의 하락세를 벗고 반등에 성공했다. 삼호도 2분기 영업이익이 23% 늘어난 데 힘입어 4.32% 뛰어 4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포스코는 이날 51만원으로 보합에 그쳤으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885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을 계기로 최근 폭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1600선이 무너진 지난 4일 이후 포스코는 4%가량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1998년과 2002년 불황기에도 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방어주 역할을 했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 실적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함께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 현대제철 역시 최근 5일 중 하루를 빼고 매일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실적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인 미주제강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41% 급증한 유성티엔에스도 12.5%나 뛰었다.
S&T중공업도 2분기 연속 '깜짝실적'을 거둬 2.7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T중공업은 방위산업 부문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하반기에는 자동차부품 부문 신규 매출이 더해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4년 2분기에도 실적우량주들은 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요즘 같은 약세장에서도 실적주 매수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호재성 공시도 원군
미래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호재성 재료를 가진 기업들도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성원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작년 매출(2361억원)의 2배 수준인 4687억원 규모의 복합 순환로 신설 및 보수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까지 신저가 행진을 이어오던 우리산업 역시 두원공조와 139억원대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동양제철화학은 대만의 '시노아메리카 실리콘 프로덕츠'사에 약 6136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수출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소디프신소재도 1616억원어치 모노실란 공급계약 소식에 6.06%나 올랐다.
이 밖에 8월1일부터 차량 판매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힌 기아차도 실적 개선 기대로 6.16% 급등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돼 투자자들이 호재성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라며 "실적주와 함께 호재성 재료를 가진 종목들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용준/문혜정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