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으로 단기 부동자금이 급증하면서 MMF(머니마켓펀드) 잔액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MMF 잔액은 전날 3조1290억원이 유입되며 83조239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MMF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5년 8월18일의 84조980억원에 8590억원 모자란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70조원대에 머물렀던 MMF 잔액은 이달 들어 증시가 급락하면서 불과 보름여 만에 13조원 넘게 급증했다. MMF 증가에 힘입어 16일 현재 전체 펀드잔액도 371조4420억원으로 늘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증시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기성 자금이 MMF로 몰리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고객예탁금도 635억원 늘어난 9조6136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액 역시 153억원 늘어난 3조2332억원으로 이틀째 증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