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 선 건설사] (2) 시한폭탄 PF사업 ‥ 미분양으로 45조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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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선 건설사] (2) 시한폭탄 PF사업 ‥ PF대출 잔액 60% 넘어 45조 묶였다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건설사와 금융권이 땅값과 공사비,대출이자 등으로 물린 자금이 4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 3월말 현재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대출 잔액 73조원의 62%다. PF의 6할이 사실상 '부실대출'로 묶였다는 얘기다
물린 자금의 추산치는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와 분양가를 기본으로 하고 지역별 분포와 주택크기를 감안해 뽑았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미분양 아파트는 4월말 현재 12만9859가구.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과 올 상반기까지 발생한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3.3㎡(1평)당 1041만원으로 조사됐다. 109㎡(33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다면 44조6104만원이 나온다.
하지만 미분양아파트의 가격은 지역과 크기별로 다르다. 서울이 3.3㎡당 평균 2033만으로 가장 비싸고 제주도는 470만원으로 최저다. 지역별로 발생한 미분양 아파트와 해당 지역의 분양가를 곱해야 좀 더 정확한 금액을 추산할 수 있다. 집이 크면 한 채당 분양가도 높아진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용면적 60㎡의 미분양 비율은 3.7%였으며 60㎡초과 85㎡이하는 42.7%를 차지했다. 85㎡초과는 53.6%로 집계됐다.
지역(X)과 크기(Y)라는 2개 변수를 감안해 계산을 하면 미분양 주택에 물린 돈은 대략 45조2000억원으로 나온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실제 미분양이 정부 통계보다 훨씬 많은 만큼 물린 자금도 2배로 늘려 추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자신들 회사 평판을 우려해 미분양을 감추고 있어 미분양 주택이 25만가구에 이를 것"이라며 "미분양 아파트에 물린 금액도 9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용어풀이
은행.저축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특정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수익과 해당 부지를 담보로 사업주체에 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시행사(개발업체)는 차입자가 되고,시공업체는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자금을 빌린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대의 대규모 개발사업일 경우 시행사.시공사.금융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별도의 개발SPC(특수목적회사)를 만들어서 개발자금을 대출받기도 한다.
물린 자금의 추산치는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와 분양가를 기본으로 하고 지역별 분포와 주택크기를 감안해 뽑았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미분양 아파트는 4월말 현재 12만9859가구.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과 올 상반기까지 발생한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3.3㎡(1평)당 1041만원으로 조사됐다. 109㎡(33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다면 44조6104만원이 나온다.
하지만 미분양아파트의 가격은 지역과 크기별로 다르다. 서울이 3.3㎡당 평균 2033만으로 가장 비싸고 제주도는 470만원으로 최저다. 지역별로 발생한 미분양 아파트와 해당 지역의 분양가를 곱해야 좀 더 정확한 금액을 추산할 수 있다. 집이 크면 한 채당 분양가도 높아진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용면적 60㎡의 미분양 비율은 3.7%였으며 60㎡초과 85㎡이하는 42.7%를 차지했다. 85㎡초과는 53.6%로 집계됐다.
지역(X)과 크기(Y)라는 2개 변수를 감안해 계산을 하면 미분양 주택에 물린 돈은 대략 45조2000억원으로 나온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실제 미분양이 정부 통계보다 훨씬 많은 만큼 물린 자금도 2배로 늘려 추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자신들 회사 평판을 우려해 미분양을 감추고 있어 미분양 주택이 25만가구에 이를 것"이라며 "미분양 아파트에 물린 금액도 9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용어풀이
은행.저축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특정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수익과 해당 부지를 담보로 사업주체에 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시행사(개발업체)는 차입자가 되고,시공업체는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자금을 빌린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대의 대규모 개발사업일 경우 시행사.시공사.금융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별도의 개발SPC(특수목적회사)를 만들어서 개발자금을 대출받기도 한다.